롯데백화점이 매출 확대를 위해 벌여온 ‘출장 세일’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롯데는 전날 소상공인연합회로 팩스 공문을 보내 “오는 26~3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출장판매를 지역상권 소상공인 보호와 상생을 위해 진행하지 않겠다”며 “향후 출장 판매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 후 진행토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롯데, 현대 등 대형 백화점의 출장 세일이 인근 지역상권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화점 출장 세일의 30%가량이 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일에 실시돼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제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출장 세일은 최근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들이 꺼낸 ‘고육지책’의 하나였다. 전시장에 백화점 특설 매장의 5~10배가 넘는 규모의 매장에서 다양한 상품군을 할인 판매해 쏠쏠한 매출을 올리곤 했다.
박 의원은 “출장 세일과 같은 변칙 영업을 근절할 수 있는 법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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