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경제정책학회 학술대회
10년간 소득별 출산율 분석
[ 심성미 기자 ] 부모의 소득·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출생아 수가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06~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0년간의 임신과 출산 경향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소득 수준(건강보험료 납부 기준)이 높을수록 10년 전보다 출산율이 높아진 반면 저소득층은 출산율이 낮아졌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에 속한 산모의 출생아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4.4%(5만7250명)에서 2010년 10.5%(4만6458명), 지난해엔 9.4%(3만8170명)로 떨어졌다. 반면 소득 상위 20~40%(4분위) 가구의 2006년 출생아 비중은 25.9%(10만2878명)에서 2010년 31.2%(13만7703명), 지난해 33.8%(13만6781명)로 높아졌다. 소득 상위 20%(5분위) 역시 10년 새 출생아 비중이 2006년 13.3%(5만2848명)에서 지난해 17.2%(6만9544명)로 늘어났다.
추동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부장은 “10년 전만 해도 산모 가구의 소득 수준이 3분위를 중심으로 중간층에 고루 분포됐지만 지난해엔 4분위가 33.8%를 차지하는 등 고소득층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출생아 수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날 ‘우리나라 저출산 현황과 원인’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성용 강남대 교수는 “1998년부터 남편과 부인의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집단이 출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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