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서원주~강릉 KTX 개통 앞두고 주택시장 들썩
부산·서울 이어 2.15% 상승
혁신도시 개발로 분양도 활발
원주 분양단지 7곳 '완판'
호반·동양·한토신 등 이달 출격
춘천·강릉·동해서도 분양 줄이어
[ 윤아영 기자 ]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대표적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온 강원지역 집값 상승률이 올해 ‘톱3’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음달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것을 비롯해 중앙선 고속철도(KTX) 및 경강선(월곶~강릉) 건설, 원주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개발 등이 잇따른 결과다. 아파트 분양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3위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둘째주까지 강원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2.15%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6.15%)과 서울(5.6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광역도 가운데 단연 1위다.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12위였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5.9%로 올 들어 지난주까지 상승률(2.83%)의 두 배를 넘었으며 대구(14.5%)와 제주(10.1%)가 특히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10년간 주택 매매가격 및 분양가격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던 강원지역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건 교통 인프라 시설이 잇따라 확충되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도는 수도권과 붙어 있지만 KTX가 없고 영동고속도로 등의 정체가 심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89만원으로 전남(422만원)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먼저 다음달 11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다. 서울과 원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7분에서 54분으로 단축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원주와 강릉까지 잇는 중앙선 KTX가 내년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서원주역까지 30분 거리로 단축된다. 최근 성남~여주 구간이 개통된 경강선도 서원주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호황’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강원지역 중 수도권과 인접한 원주시 평균 아파트값은 이달 중순 현재 3.3㎡당 평균 525만원으로 2014년 말 대비 16%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11.53%)보다 높다.
특히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있는 원주혁신도시와 무실택지지구의 집값 상승률이 높아 두 곳의 3.3㎡당 평균 집값은 각각 709만원(반곡동)과 710만원(무실동)을 기록 중이다. 2014년 9월 입주한 ‘무실우미린’ 전용 75㎡의 분양가격은 2억원이었지만 2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원주에서 분양한 7개 단지는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KTX 서원주역과 접근성이 좋은 원주기 宕돕첼【?분양한 ‘롯데캐슬 더 퍼스트2차’ ‘호반베르디움1차’ 등 단지는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건설사들도 원주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원주기업도시에서 ‘호반베르디움 2·3차’를 분양한다. 전용 59~95㎡, 1716가구다. 동양건설도 이달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 881가구를 내놓다. 이지건설은 원주기업도시에서 4개 블록, 총 372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이 중 1차분 1430가구가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송정 한신더휴’도 이달 말 강릉시 송정동 156의 4 일원에서 353가구를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춘천시 퇴계동에서 ‘e편한세상 춘천퇴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2861가구 대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동해시 이도동 108에서 ‘동해 아이파크’(469가구)를 분양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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