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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트럼프 "결과 승복, 그 때 가서 말할 것"…미국 대선 후유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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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트럼프 "결과 승복, 그 때 가서 말할 것"…미국 대선 후유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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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52%로 3연승

트럼프 "지저분한 여자…선거에 나와선 안 될 범죄자"
클린턴 "푸틴의 꼭두각시…불복 시사 발언 소름 끼친다"



[ 워싱턴=박수진 / 임근호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이겼다. 1, 2차 토론에 이어 3연승이다. 토론 지지율 격차를 줄인 트럼프는 오는 11월8일 선거 결과(패배시)에 불복할지 모른다고 시사해 선거 후 파장을 예고했다.

클린턴, 첫 여성 대통령에 더 한 발짝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 직후 CNN이 여론조사업체 ORC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손을 들어준 응답은 39%였다. 다만 클린턴 지지율이 1차 토론 62%, 2차 토론 57%에 비해 떨어진 반면 트럼프는 각각 27%, 34%에서 穿팁낫?

미국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과반수(매직넘버)인 270명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서베이몽키 여론조사(10월8~16일 시행)에서 클린턴은 15개 경합주 가운데 9개주에서 앞서며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스티브 슈밋조차 “클린턴이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는 400명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트럼프로선 앞으로 10~15%인 부동층과 제3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00년처럼 대선 불복 소송전으로 가나

이날 3차 토론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트럼프의 대선불복 시사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나 자녀인 이방카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다. 당신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고 묻자 “그때 가서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근거로 △언론의 편파적 보도 △비(非)자격자의 유권자 등록 △클린턴의 피선거권 문제를 들었다. 그러면서 “매우 중대한 범죄(수사 중 이메일 삭제)를 저질렀다”며 “선거에 나와선 안 될 범죄자”라고 클린턴을 몰아붙였다.

이어 사회자가 “아무리 처절하게 싸워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자랑스러운 미국의 전통이 있다. 그래도 승복 약속을 못 하겠느냐”고 재차 묻자 “지금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건 당신을 계속 긴장하게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0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투·개표 논란으로 투표일 이후 1개월가량 당선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부시가 플로리다에서 불과 537표차, 5명의 선거인단 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자 고어가 불복을 선언하고 재검표를 요구했다. 결국 대법원 판결로 부시 승리가 선언됐다.

끝까지 막말공방 벌여

클린턴과 트럼프는 1, 2차 토론에 이어 이날도 서로를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사회보장세와 관련한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분을 참지 못해 “정말 지저분한(nasty) 여자”라고 날을 세웠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이메일 스캔들로 공격하자 “푸틴의 꼭두각시”라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과거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모두 소설”이라며 “클린턴이 매우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저렇게 얘기하는 게 트럼프의 본모습”이라고 대응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임근호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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