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의 철도 국영회사 JR큐슈(규슈여객철도)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오는 25일, 후쿠오카증권거래소에서 26일 각각 상장한다. 공모가는 주당 2600엔으로 확정됐다.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 일본철도건설·운수시설정비지원기구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해 완전히 민영화할 방침이다. 일본 투자자에 3120억엔어치, 나머지는 해외 투자자에 할당한다.
상장 후 JR큐슈의 시가총액은 4160억엔(약 4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중국우정저축은행(74억달러)과 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풍력발전회사 인노기(51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JR큐슈는 철도사업에서의 적자를 감수하고 특급열차, 관광열차 등을 운영해 부대사업인 외식사업, 쇼핑센터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유통사업 뿐 아니라 부동산 사업 등 철도 외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철도회사는 1980년대 분사된 이후 각각 민영화가 이뤄져왔다. 앞서 1990년대 동일본철도, 센트럴재팬철도, 서일본철도 등이 도쿄 증시에 상장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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