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예정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갑자기 연기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연기를 알리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참모도 “안보·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격주로 월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공개발언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대(對)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연기된 회의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21일) 하루 전인 20일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회의를 연기한 것은 복잡한 정국 현안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 국감을 앞두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 등과 관련해 종합적인 입장을 내놓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26%)로 떨어진 것도 고려 요인이다.
청와대는 우 수석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일단 강하게 부인했지만 박 대통령은 어떻게 정리 怒熾?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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