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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 넘겨라"…잠룡들 '커트라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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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등 여권 주자,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로 승부수

야권,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이어 이재명 5%로 '다크호스' 부상



[ 유승호 / 박종필 기자 ]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연말부터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하고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것이 각 주자들의 판단이다. 첫 번째 관문은 지지율 ‘마의 5% 벽’ 돌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군소 후보를 넘어 본선 주자로 인식되기 위한 최소한의 지지율을 5%로 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 지지율로 1위를 달렸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로 2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로 3위였다. 나머지 주자들은 5% 안팎이었다.

여권 주자들은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지지율 반전 카드로 꺼내들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안보 위기와 경제 ㎟璲?같이 올 위험이 있으니 비상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북한이 핵 능력을 신장시키는 동안 우리가 잘 대처했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여기엔 박근혜 정부도 포함된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산악인 엄홍길 씨, 외곽 조직 성격의 ‘정우산맥’ 회원 50여명과 함께 서울 수락산에 올라 대권 도전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혁신, 대통합, 대도약을 이끌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주자 1위인 문 전 대표는 최근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창립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말 대선 캠프 성격의 사무실을 내기로 하는 등 굳히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연말까지 전국 대학을 돌며 청년들과 만날 계획이다. 2012년 ‘청춘콘서트’처럼 청년층과 접촉을 확대해 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권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 5%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야권 4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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