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포스코는 올해부터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구조와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혁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꾸준하게 사업구조 혁신 작업을 진행했다. 권 회장이 취임한 이후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이 완료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철강사업에서 10건의 구조조정을 했다.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를 매각했고, 포스코AST와 포스코P&S를 합병했다. 엔지니어링 및 건설(E&C) 부문에서도 11건의 구조조정이 완료됐다. 기타상업부문에서는 그린가스텍과 포스코의 합병 등 24건이 종료됐다.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더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됐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국내외 28개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분기 말 연결기준 75.9%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19.2%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연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P) 판매 비중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WP 제품 판매량은 지난 2분기 383만9000t이었다. 1분기 대비 15만7000t 늘었다. 전체 제품에서 WP 제품이 판매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WP 제품 판매량 확대 등 구조혁신은 실적 개선도 이끌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3.2%, 2.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해 전 분기와 동일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6조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127억원이었는데, 전분기 대비 22.4%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해 11.9%를 기록했다. 2012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의 사용가치를 고려한 솔루션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철강 본원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영효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4대 도메인’으로 재정비한다. 4대 도메인이란 △솔루션 트레이닝 △스마트 인프라 △발전 솔루션 △에너지 소재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대형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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