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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금융사] 부산은행, 금융·유통 손잡은 '썸뱅크' 로 모바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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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일 기자 ] 부산은행은 수익성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밑거름을 다지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혁신 2016, 수익 중심의 지속가능성장 체제 구축’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자산 증가 위주의 양적 성장을 지양하는 대신 조직 효율성과 순이익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해외 진출과 핀테크(금융+기술)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금융·유통 융복합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 ‘썸뱅크(SUM Bank)’를 선보였다. ‘합치다’ ‘존재하다’란 의미의 ‘썸’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혜택이 쌓여가는 은행,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는 은행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시에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두근두근 설레는 은행’이란 의미도 있다.

썸뱅크는 최초 한 번만 비(非)대면 실명인증을 하면 곧바로 개설할 수 있다. 고객이 보유한 롯데 엘포인트를 현금처럼 적금통장에 넣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보유한 엘포인트 1만점에 현금 4만원을 입금하면 적금 5만원이 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600여대와 전국의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6000여개의 롯데 ATM에서 스마트 출금(카드 없이 인증번호 입력해 출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진출도 부산은행의 전략 과제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데다 금융사 간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부산은행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각각 2개 지점과 2개의 대표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2012년 지방은행 최초로 개설한 중국 칭다오지점은 지난해 위안화 영업 본인가를 취득해 기업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추가로 하노이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2011년 6월 문을 연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는 지난 8월 지점으로 승격됐다. 부산은행은 지난 5월 문을 연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통해 뉴델리, 첸나이, 구르가온, 푸네 등 인도의 주요 거점도시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고 영업점 후보지를 선정한 뒤 지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수도권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1일 부산은행은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경기 부천시에 각각 마포지점, 성수동지점, 부천지점을 동시에 개점했다. 경기 수원시에 수원지점을 개점하고 서울 6개, 인천 1개, 경기 3개 등 수도권에 10개의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여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이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속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지역 내 고객 기업의 사정을 손바닥 보듯 잘 알 정도로 밀착 경영을 한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쓰면서 지역 주민과 유대감을 형성한 것도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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