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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랩어카운트·PEF 국내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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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이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최초’ 기록이 많은 회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츄얼펀드와 랩어카운트를 팔았다. 사모투자펀드(PEF)를 처음으로 모집한 것도 미래에셋증권이다. 국내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에서 ‘자산배분’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엔 해외 비즈니스를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국내 상품 일변도의 자산배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대우와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것도 해외 신상품 발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과거엔 엄두를 내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4조6500억원, 개인연금 잔액이 1조8200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재 보유 중인 고객들의 노후자금이 6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연금상품 수탁액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적립금은 18% 늘었지만,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27%에 달했다.

고객이 몰린 배경은 탄탄한 수익률이다. 이 회사의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7년 공시수익률 기준)은 확정급여형(DB)이 4.77%, 확정기여형(DC)이 5.66%로 적립금 상위 10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가 수익률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 상품기획 투자전략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검증한 자산배분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리사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업계 최대 규모의 연금 전문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자산배분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것도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 자산배분센터에선 직장인, 금융자산가, 교사, 공무원, 자영업자, 주부 등 고객별 특성에 맞는 설명과 함께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온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내 연금 포트폴리오와 추천 포트폴리오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클릭 몇 번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자산배분솔루션의 특징으로 꼽힌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시스템(MTS)을 도입했다. 지금은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제공한 자문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은 해당 서비스 월 이용자가 2만7000여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을 기반으?한 모바일 서비스 ‘자산관리앱’ ‘연금관리앱’ 등을 새로 개발했다. 지문 인식을 통한 원터치 로그인 등 편리한 자산관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의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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