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0일 현대차가 YF쏘나타 리콜 소송에 대해 합의한 것은 주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미국에서 2011~2014년 판매됐던 YF쏘나타 엔진 결함 소송에 대해 현대 측이 합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문제는 대상 차량이 88만5000대에 달하고, 최고 보상금액도 엔진교체와 공임을 포함할 경우 3000달러에 달해 계산상 최대 26억5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쏘나타만이 아니라 같은 세타 엔진을 사용하는 그랜저 K5 K7 등 다른 모델들까지
영향이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큰 비용과 댓가 때문에 간단히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일부 불량제품에 국한된 문제라면 대상 차량을 88만5000대로 잡는 것을 과도하다고 봤다. 이 경우 올 4분기 이후 1000억~2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하는 수준에서 문제가 마무리될 것이란 추정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2011~2012년 미국에서 생산된 세타엔진에 대해 수리비용 관련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다.
주식 시장에서 우려하는대로 보상의 범위가 국내까지 확대된다면, 내년 실적 회복이 리콜비용
부담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과 상승을 경험한 것을 주주들은 획慕?지켜봤다"며 "문제가 있을 순 있지만, 그 문제에 대처하는 기업의
태도에 따라 주가가 예상과 달리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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