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탈퇴 협상 최소 2년 이상 소요
'하드'보다 '소프트 시나리오' 될 듯
제2의 리먼 사태 악화 가능성 희박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마침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첫 일정이 나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년 3월 말 이전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탈퇴협상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 탈퇴규정인 리스본협약 50조에 따르면 탈퇴를 희망하는 회원국 요청이 먼저 있어야 탈퇴협상을 할 수 있다.
EU 탈퇴는 험난한 길이다. 회원국이 가입 때처럼 탈퇴규정을 엄격하게 정해 놓지 않아 검토해야 할 사안만 해도 8만 장에 달한다. 탈퇴한 회원국이 없어 탈퇴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사례도 없다. 영국이 실제로 EU를 떠나는 데에는 최소한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영국이 어떤 형태로 탈퇴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브렉시트는 탈퇴 이후 영국과 EU 간 관계 설정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다. 하나는 영원히 결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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