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빛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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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프랜차이즈 기업 훌랄라의 김병갑 회장(사진)은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1997년 훌랄라 참숯바비큐치킨을 열면서 외식업에 뛰어들어 20년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 비슷한 숯불바비큐치킨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대부분 사라졌다. 김 회장은 훌랄라 참숯바비큐치킨이 생존한 비결도 현장에 있다고 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이 좀 더 쉽게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매직화이어’라는 숯불바비큐기기를 개발했다.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와 소스 개발에도 투자했다. 김 회장은 “현장을 가보지 않으면 소비 트렌드의 미묘한 변화를 간파하지 못한다”며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는 참고하는 정도고,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반드시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신메뉴 시푸드 치킨을 선보였다. 이는 가맹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푸드 치킨은 문어, 오징어, 새우, 베이비크랩 등 해산물을 토핑한 메뉴다. 맥주에 잘 어울리는 맛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다른 브랜드인 수제버거점 마미쿡 가맹점도 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였다. 100% 신선육인 치킨 통살을 쓰고, 소고기 패티도 냉장만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 햄버거 단품 가격은 3000~4000원대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본사가 직접 재료를 생산해 유통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훌랄라 본사에 식품생산 공장을 갖춰 재료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한다. 김 회장은 “마미쿡의 장점은 제조와 유통을 본사가 직접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100호점을 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제조공장은 가맹점에도 중요하다고 했다. 원재료를 본사가 직접 생산해야 가맹점의 수익률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브랜드의 동일성을 유지하고 장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초기부터 사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훌랄라바비큐치킨과 함께 천하제일왕족발, 수제버거전문점 마미쿡, 홍춘천 치즈닭갈비, 맛데이후라이드두마리치킨, 인앤피자 등 1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했으며 해외 가맹점 계약이 100개를 넘어섰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세계에 3000개 직영점 및 가맹점을 개설해 ‘글로벌 100대 프랜차이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