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가상현실, 기가 막힙니다. 가상현실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기가 막힙니다” “놀라움의 연속이에요”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감탄사를 연이어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KT의 VR체험 부스를 찾아 VR기기인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안대처럼 눈에 쓰고 ‘다이나믹 듀오’의 실제 공연을 가상체험했다. 또 스키점프 VR 체험 시뮬레이터로 이동해 실제 바람을 맞으며 스키를 타는 시연을 관람한 뒤 “기가 막합니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인디고엔테인먼트의 가상공간 체험장에서 석굴암 내부를 투어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이 분들은 지금 여기에 같이 서 있지만 완전히 석굴암 안에 계신거죠? 우리랑 공간이 달라요. 희한한 세상에 들어왔습니다”고 감탄했다.
전날 개막해 9일까지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VR 산업에서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삼성전자, 소니, 에픽게임스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 모두 79개사가 참가했다.
◆VR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박 대통령은 대표적인 7개 전시관을 찾아 VR 전시물 설명을 듣거나 직접 체험하고 벤처·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10년 후에는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최고의 유망 직업이 될 것이고, 세계적으로 수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영국의 컨설팅회사인 ‘퓨처 레버러토리’(Future Laboratory)가 공동 발표한 ‘2025년 직업세계탐구 보고서’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신산업인 VR 산업을 벤처, 창업기업가 여러분들이 ‘우리가 개척하겠다. 마중물이 되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도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8월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가상증강현실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됐었다.
◆朴,“기술력 콘텐츠 등 무형자산을 인정해주는 기술금융 활성화해야”
박 대통령은 또 콘텐츠, 지적재산권 등 무형의 재산만으로도 금융조달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스코텍의 황대실 대표의 건에 대해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융자보다 투자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면이 있을 수 있다”며 최양희 미래부장관에게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담보 위주로 하는 건 정말 곤란해요. 무형의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은 “박 대통령의 오늘 현장 방문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가상현실 산업의 현재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 構?국내 가상현실 산업의 주역인 VR 벤처·창업기업자들의 혁신과 도전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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