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객에 콴타스항공 마일리지 줘
공유 영역 확대…호텔업계는 반발
[ 박진우 기자 ] 글로벌 숙박공유서비스 회사 에어비앤비가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항공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항공기 이용과 숙박을 연계한 서비스 분야에서다. 양측 간 ‘동맹’에 콴타스항공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호주 호텔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자사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회원 1억1400만명에게 자사 홈페이지에서 에어비앤비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1달러에 1포인트의 탑승 마일리지를 주는 서비스를 이달 시작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콴타스항공과 손잡은 기존 호텔업계는 “(세계 관광객에게) 여행 대상지로 호주를 적극 홍보해왔다”며 “콴타스항공도 이 같은 홍보로 이익을 누려온 상황에서 에어비앤비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반발했다. 호주관광숙박협회(TAA)는 “콴타스항공은 보험이나 안전 관련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사실상 관리 밖에 있고, 세금도 내지 않는 기업(에어비앤비)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콴타스항공 측은 “이번 결정(에어비앤비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려는 방편”이라고 밝혔다.
호주 경제전문지 파이낸셜리뷰는 “이번 논란은 기존 택시업계가 차랑공유서비스 회사 우버에 반발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항공사와 에어비앤비가 제휴를 맺는 사례는 늘고 있다. 미국 버진아메리카항공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도 에어비앤비와 연계한 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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