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관장 "기부로 힐링 얻었고 베푼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수만 SM 대표·배우 안재욱·야구선수 이승엽 등 참여
[ 김태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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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 창립회원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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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소사이어티 등 기부자 모임 활발
국내에서 고액기부자 모임이 가장 활성화한 곳은 아너소사이어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를 대상으로 출범시킨 이 모임의 회원은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초 기준 회원 수가 1221명, 약정금액은 1308억원이나 된다. 이 모임 회원은 창립 5년간 50명을 조금 넘는 등 증가세가 미미했지만 2013년 210명, 2014년 272명, 2015년 302명이 가입하는 등 근래 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7개월 동안 209명이 가입했다. 아너소사이어티 확산에 힘입어 2014년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필란트로피 클럽’을, 2015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유니세프아너스클럽’을 출범시켰다. 이들 단체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니세프아너스클럽’에는 안성기·김연 ?유니세프 친선대사,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김일두 사랑의본부 회장, 배우 이민호·송중기·장근석 씨 등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월드비전도 1000만원 이상 기부한 개인 후원자 500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비전소사이어티’를 지난해 말 출범시켰다. 그러나 고액기부자 모임에 소위 ‘가진 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성대에서 건물 경비원으로 일했던 김방락 씨는 2014년 말 “경비원 직업을 가진 사람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약정해 화제가 됐다.
개인 기부문화 발달한 미국
개인 기부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수많은 고액기부자 클럽이 있다. 가장 큰 곳은 미국공동모금회(United Way America)가 1984년에 세운 토크빌소사이어티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당시 10만달러 이상 기부자 20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회원이 2만7000명을 넘는다. 100만달러 이상 고액기부자도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500여명에 달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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