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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6언더파 '괴력 샷'…신한동해오픈 2연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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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버디 사냥 첫날 선두


[ 최진석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가 열린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1·6933야드). 안병훈(25·CJ)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이수민(23·CJ오쇼핑), 퉁차이 자이디(47·태국) 등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자에 모두 검은색 리본이 꽂혀 있었다. 지난 26일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더 킹(The King)’ 아널드 파머를 애도하는 표시였다.

첫날 경쟁의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이었다. 그는 오전 7시 대니 리(26), 스캇 헨드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출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2, 13번홀을 파로 막으며 분위기를 다잡은 그는 버디 사냥에 나섰다. 14번홀(파5)에서 후반부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6번홀(파4)까지 내리 3개의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바꿨다.

17,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한 그는 후반전부터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3~4번홀을 파로 지킨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후반「?보기 없이 5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출발 시간이 빨랐고 경기 전 긴장이 됐다”며 “하지만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아이언과 퍼팅이 안정적으로 따라줘 경기하면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병훈에 이어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36)과 김기환(25)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승만은 국내외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2007년 아시안투어 방콕에어웨이스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윤정호(25·메리츠금융그룹)와 김준성(25)이 4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안병훈과 함께 나선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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