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인천 영종하늘도시, 부산 해운대구, 제주 등 관광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지역 인근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관광단지로 개발되는 곳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는 데다 관광객 수요와 많은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임대수익까지 노릴 수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 복합단지로 손꼽히는 지역에선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4년 1월 3.3㎡당 매매가가 783만원까지 떨어졌던 영종하늘도시 운서동 ‘영종주공스카이빌 10단지’(2001년 입주) 전용면적 59㎡는 그해 3월 정부가 영종도 카지노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3.3㎡당 평균 매매가가 1043만원까지 올랐다. 매매가 최저점을 기록한 뒤 30개월 만에 33.2%의 상승률이다.
관광산업단지 인근 신규 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좋다. 각종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난 4월 분양한 ‘마린시티자이’는 180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8만107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4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를 비롯해 해운대더샵 씽耐琉? 해운대비스타동원 등 올해 이 지역에서 분양한 3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가파른 제주에서는 한진중공업이 다음달 도남동 주공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재주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10층, 10개 동, 총 426가구(전용 59~119㎡)다. 같은 달 부산 해운대에서는 일성건설이 반여동에서 ‘해운대 센텀 트루엘’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지하 2층~최고 29층, 10개 동, 총 531가구(전용 59~84㎡)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반여동 일대는 해운대구 2차 개발 계획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제2센텀시티, 센텀 수영교 등 다양한 개발 재료가 있다.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복합관광 레저도시로 꼽히는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에서는 요진건설산업이 내달 ‘송산그린시티 요진와이시티’를 내놓는다. 최고 20층, 9개 동, 총 680가구(전용 70~84㎡)로 구성된다.
각종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 레저형 자족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영종 하늘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이달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조감도)를 공개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총 562가구(전용 59㎡)로 이뤄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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