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세계 여덟 번째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신약인 카나브는 현재 중남미 13국 중 총 10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멕시코 에콰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콜롬비아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등이다. 이뇨복합제도 멕시코, 벨리즈에 이어 지난 4월 엘살바도르에서 허가를 받았다. 카나브 단일제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국가에서 발매 허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남미 13개 나라 외에 브라질에서도 단일제와 이뇨복합제에 대한 허가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발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은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허가 기관, 10월엔 독일 허가 기관과 카나브 판매 허가를 위한 사전 미팅을 했다. 올 들어서는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카나브 복합제 수출계약도 맺었다. 지난 26일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25개 나라에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와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에 대한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는 세계 41개 나라에 3억7530만달러 규모의 누적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외에 카나브복합제인 듀카브, 투베로 등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카나브 성분인 피마사르탄과 고지혈증 성분인 아트르바스타틴을 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와 피마사르탄, 칼슘채널차단제(CCB)인 암로디핀,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개발도 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 출시가 끝나면 국내에서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 학회에서 국내 제약사가 자체 신약을 가지고 세계학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5~10년 뒤 한국 제약기업이 주요 산업군으로 성공했을 때 이번 메인스폰서 사례가 중요한 발자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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