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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30 이어 6세대 그랜저 출격 준비
기아차 모닝, 5년 만에 '완벽 변신'

BMW, M2 쿠페 등 5종 한 번에 내놔
벤츠 'SUV의 S클래스' GLS 출시



[ 강현우 기자 ] 자동차 업체들이 나들이 다니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레저용 차량(RV)뿐 아니라 해치백과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차 가격도 구형 모델에 비해 크게 올리지 않는 추세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차를 골라 볼 시기다.

국산 신차 잇따라 출시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3세대 신형 i30를 선보였다. 후면부가 납작한 5도어 해치백인 신형 i30는 구형에 비해 길이와 넓이는 키우고 높이는 낮춰 중후함과 안정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1.4 터보와 1.6 터보, 디젤 1.6 등 세 모델로 구성했다.

현대차는 11월 중순 준대형 시장의 기대주 6세대 그랜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는 별도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급의 고급 사양을 적용해 경쟁 차종에 잠식당한 시장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에는 친환경 전용 차량으로 개발한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전기차(EV)에 이은 세 번째 차종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7월 출시한 G80의 고성능 버전인 G80 스포츠를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G80 스포츠는 3.3 터보 직분사 가솔린(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을 내놓고 한국GM 스파크에 내준 경차 1위 탈환에 나선다. 11월께 출시할 신형 모닝은 2011년 내놓은 2세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한국GM은 연말께 나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트랙스는 지난 2월 미국 시카고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헤드램프와 그릴 등을 가다듬어 강인한 인상을 준 것이 특징이다. 단점으로 지적된 단조로운 실내 디자인도 상당 부분 개선했다.

PHEV·SUV 등 수입차도 가세

수입차 공세도 거세다. 하반기 1위 탈환을 노리는 BMW는 X5 x드라이브 40e, 330e, 740e 등 3종의 PHEV와 M2 쿠페, X4 M40i 등 2종의 고성능차를 내놓는다. 국내 PHEV 시장이 막 개화하는 시점에 SUV(X5), 준중형 세단(330e), 대형 세단(740e) 등 다양한 영역에서 PHEV를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시도다.

X5 x드라이브 40e는 최대 출력 313마력에 연비는 한국보다 다소 높게 나오는 유럽 기준으로 L당 30.3㎞다. 740e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326마력의 출력을 내며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L당 47.6㎞에 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최고 시속 120㎞까지 내며 최대 40㎞를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분기에 C클래스 카브리올레, 대형 SUV인 GLS, 중형 SUV인 GLE의 2도어 모델 GLE 쿠페를 내놓는다. 벤츠는 7인승 SUV인 GLS에 최상위 안전 기술과 최고급 사양을 다수 적용해 ‘SUV의 S클래스’라는 명성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GLE 쿠페는 SUV와 쿠페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차종이다.

인피니티는 준중형 Q30과 대형 SUV QX60 신차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Q30은 준중형 경쟁 모델보다 차체 크기를 키워 SUV 느낌을 주는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출력 211마력을 낸다. 7인승 대형 SUV인 QX60은 3열 공간을 키우고 시트 등받이 조절 기능을 넣은 데다 2열 시트를 레버 하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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