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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포커스]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 렉서스 4세대 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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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20㎜·높이 20㎜ 키워
렉서스 상징 '스핀들그릴'도
이전 세대보다 더 크게 강조

대형 SUV지만 12.8㎞/L 연비
최고출력은 313마력 달해

성인 5명 타도 내부공간 넉넉
트렁크엔 골프백 4개 들어가



[ 강현우 기자 ] 렉서스가 올해 2월 출시한 4세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는 8월까지 총 583대 팔렸다. 이전 모델인 3세대 RX가 지난 한 해 동안 193대 팔린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4세대 RX는 하이브리드인 RX450h와 3.5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RX350 등 두 종이다. 가격은 RX450h 수프림(표준형) 7740만원, 이규제큐티브(고급형) 8740만원, F스포트 8740만원이며 RX350 이규제큐티브는 8200만원이다.

신형 RX가 이전 모델과 차별화한 특징은 대형화다. 길이 120㎜, 폭 10㎜, 높이 20㎜를 키웠다.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그릴도 더 크게 강조했다.

파워트레인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새로 개발한 3.5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부품과 제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재설계를 거쳐 차체가 크고 무거운 SUV로서 상당히 높은 12.8㎞/L의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 출력은 313마력에 달한다.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301마력이다.

두 모델 모두 주행 상태에 맞춰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운전자는 계기판의 디스플레이에서 구동력 배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4세대 RX는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뼈대 설계와 제작 공법도 바꿨다. 3세대 RX는 앞부분 프레임에 받침대 두 개를 달고 그 위에 엔진을 얹었다. 신형 RX는 엔진 받침대를 4개로 늘렸다. 앞뒤 받침대는 엔진의 진동을 흡수하고, 엔진 중심보다 높게 단 좌우 받침대는 차체와 엔진의 결합을 더 단단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은 차체 앞쪽에 실리는 부품 가운데 가장 무겁다. 이 때문에 방향을 바꿀 때 엔진 때문에 차량이 쏠릴 수 있다. 4개의 받침대를 단 덕분에 차가 방향을 바꿀 때 엔진 무게가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었고 그만큼 핸들링이 정확해졌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4세대 RX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테스트에서 전 영역 만점을 획득하며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안전성과 차량 강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접착제와 ‘레이저 스크루 웰딩(LSW)’ 공법을 도입했다. 앞바퀴 서스펜션 주위로 휘어지는 힘을 많이 받는 곳에는 접착제를 써서 강성을 높였다.

또 차체의 전체적인 비틀림을 좌우하는 부위와 충돌 시 버텨야 하는 쪽엔 LSW로 강성을 높였다.

LSW는 레이저 용접기를 소용돌이처럼 빙빙 돌려 용접하는 기술이다. 용접점만 정교하게 조준해 쏘기 때문에 변형이 적다. 용접점에 강한 전류를 흘려 고열을 발생시키는 기존의 점찍기 용접에 비해 용접 간격을 좁힐 수 있다. 그만큼 용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차체 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전파 레이더로 차량 후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후측방경고시스템(RCTA)과 차선 변경 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사각지대 감지장치(BSM) 등도 장착했다.

내부 공간은 대형 SUV인 만큼 성인 5명이 타도 넉넉하게 느껴질 정도로 넓다. 뒷좌석은 슬라이딩 기능을 추가해 120㎜까지 움직일 수 있고 열선도 넣었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를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다. 차량 후면 렉서스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 기능을 렉서스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띄워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회전계를 추가한 계기판,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대시보드 위쪽으로 올린 12.3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운전자는 주행 시 실시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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