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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눈부신 '피날레'…시즌 상금 34억원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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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5타 줄여 공동 10위


[ 이관우 기자 ]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가 차세대 ‘K골프 에이스’로 훨훨 날았다.

지난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이자 한국인 최연소(만 20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기록을 써낸 그는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에도 5타를 줄인 끝에 공동 10위(2언더파)에 올라 존재감을 입증했다. 페덱스 랭킹을 17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세계 랭킹(55위)도 큰 폭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올 시즌 상금 308만6369달러(약 34억 2200만원)를 모았다. 한국인으로는 가장 많은 상금으로 PGA 투어 시즌 2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장활영 SBS 해설위원은 “샷이 잘될 때나 안될 때 표정 변화가 없어 강한 ‘멘탈’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3차전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제이슨 데이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중도 기권한 탓에 혼자서 경기를 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그는 3차전에서 4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주변 지인에게 “혼자서 경기하니 감각이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24)와 벌이고 있는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신인왕 경쟁에서 그는 최근 그리요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시우는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출전 경기 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올해 신인 자격을 다시 인정받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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