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
총 1만1877가구 신축 예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주
집값도 한달 만에 1억원 '껑충'
[ 문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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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조감도)의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임시총회를 통과해 재건축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조합은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중 이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 수립, 설계변경 등 16개 안건을 원안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6239명의 조합원 중 4389명(사전 서면결의 4058명)이 출석해 70% 이상이 안건에 동의했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둔촌주공1~4단지 기존 5930가구는 재건축 뒤 1만1877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이 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와 동시에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대형 주택형을 줄이고 소형을 늘릴 계획이다. 또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장애인 승강기 바닥 면적을 용적률(부지 대비 건축 총연면적 비율) 산정에서 빼 분양면적을 늘린다. 작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계획한 1 ?106가구보다 771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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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과 시공사는 가급적 사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일반분양은 2018년 중반 가능하다”며 “사업이 늦어질수록 일반분양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급진전되면서 둔촌주공의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 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58㎡형은 이달 8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4단지 전용 99㎡형은 8억9000만원에서 9억7000만~9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둔촌주공 단지 내 상가에 있는 안국공인의 안건국 대표는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시점에서 일반분양가를 3.3㎡당 2748만원으로 잡은 바 있다.
문혜정 기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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