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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자문업계…계약액 1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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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문사, 사모펀드 전환 탓


[ 이유정 기자 ] 전업 투자자문사가 고객 돈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문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자금 규모가 1년 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자문계약 잔액이 1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6%(20조6000억원) 줄어들었다고 20일 발표했다. 고객 돈을 직접 운용하는 투자일임 계약액은 1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7% 줄었고,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1000억원으로 63.9%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38조4000억원에 달했던 계약액은 지난해 12월 말 26조7000억원, 3월 말 24조5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사모펀드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형 투자자문사들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게 계약액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6월 말 167개사였던 투자자문사는 6월 말 153개사로 줄어들었다.

계약액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역시 악화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지난 4~6월(2016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억원에서 7분의 1토막이 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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