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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6] "다문화가정 자녀 '레인보 인재'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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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사 화이팅 미국 아칸소대 교수

제대로 된 교육기회 제공해
글로벌 인적자원으로 활용을



[ 박상익/김유미 기자 ] “한국이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다문화가정 자녀를 더 적극적으로 품어 안아야 합니다.”

멀리사 화이팅 미국 아칸소대 영문학과 교수(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다문화가족은 중요한 인적 자산”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화이팅 교수는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모인 미국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영어를 잘 익힐 수 있을까’를 주제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쓴 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는 다민족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팅 교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6에서 ‘30만 다문화가정,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 다문화가정은 약 30만가구에 달한다. 이들 가구에서 태어난 자녀만 20만여명이다. 지난 20여년간 여덟 배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정책을 수립한 지 10년째인 올해 정부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직업 교육, 입대 시 언어 교육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화이팅 교수?“정책 기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다문화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의 보여주기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화이팅 교수의 제언이다. 그는 “이주민은 용기가 있고 시야가 넓으며 다른 사회에 적응하려는 각오도 대단하다”며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고 말했다.

화이팅 교수는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모두에게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국내 결혼이주 여성들은 한국어 어휘가 풍부하지 않아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에서 보낸 통신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녀의 수업 준비를 챙기지 못하는 것도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일선 학교에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화이팅 교수의 지론이다. 말레이시아가 각급 학교에서 시행 중인 ‘레인보(무지개) 데이’가 참고할 만한 사례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각자의 고유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다. 화이팅 교수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략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인내’를 꼽았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민족적 다양성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며 “다문화가정 구성원을 위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의미 있는 행동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박상익/김유미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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