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생물공학을 전공했다. 수업 중 배운 친환경차 ‘전지 최적화’ 개념이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대학 시절 ‘저가 여행 계획 짜기’를 즐겼다. 여행지와 예산 등을 짤 때 친구들의 의견을 조율해 최적의 저가 여행을 구성하는 일이 즐거웠다. 구매 업무의 품질(quality), 비용(cost), 납기(delivery)는 여행과 닮은 점이 많았다. 저가 여행 계획 짜기는 면접 때 유용했다. 이공계지만 경영학 수업도 들었다. 회계를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실제 구매업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잘한다면 업무를 더 빨리 할 수 있다. 여기에 부품, 전장, 전폭, 전고 등 자동차 사양 관련 용어에 친숙하다면 금상첨화다. 구매본부는 윤리성이 강조된다. 부품 개발, 구매 업무를 하면서 다루는 금액이 클 뿐만 아니라 업체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매 업무에서 중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신차 개발 과정에서 재경, 영업, 상품기획부서 등과 토론하거나 협업할 때가 많다. 일할 땐 항상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생각한다. 신차 개발 과정은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이유를 고민하고 방향성을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 엑셀 활용이 많기에 엑셀이 장점이라면 내세울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