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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불황 넘는 기업들]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등 미래 먹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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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 도병욱 기자 ] 효성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춘 신제품 생산도 효성의 불황 극복 노력 중 하나다. 세계 최초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등 미래먹거리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0년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 폴리케톤은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됐고, 효성은 2013년 11월 독자기술로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과 연산 5만t 규모의 상용 공장을 芼좇막?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탄소섬유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등산 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품부터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효성은 2013년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는 동시에 상업화를 시작했다. 2012년 전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효성은 대표적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 생산량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기업들이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공급과잉이 불가피하지만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게 효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효성은 타이어코드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효성은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인다.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글로벌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효성은 지속적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규 시장 발굴도 계속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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