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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맹점 동일한 족발맛 구현…서비스 차별화로 단골 확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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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랜차이즈 - 만족오향족발 당산점 박규종 사장


[ 고은빛 기자 ] “월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100m 반경에 고깃집이 많지만 우리 가게에 손님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박규종 만족오향족발 당산점 사장(43·사진)은 2014년부터 2년2개월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당산역에서 50m 떨어진 당산점은 330㎡ 규모다.

박 사장은 “예전에 하던 치킨집과 비교하면 월매출이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당산점을 열기 전 박 사장은 3년간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했다. 하지만 매장 50m 근처에 치킨집이 6개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같은 메뉴로 손님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매출은 계속 줄었다. 가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비용을 줄여야만 했다. 박 사장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족도 가게 일을 도왔지만 곧 한계에 이르렀다”며 “프랜차이즈를 한 번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업종 변경을 시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사장은 지인들과 자주 찾는 만족오향족발 시청 본점에서 해답을 얻었다. 박 사장은 “시청 본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가맹사업을 시작한다는 얘기를 매장에서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 길로 박 사장은 본사를 찾아가 가맹사업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박 사장은 본사와 5개월간 상권 분석과 사전 조사를 마쳤다. 만족오향족발 본사와 가맹사업 계약을 맺은 1호점이다.

박 사장은 “과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간편한 조리법에 익숙해져 족발을 잘 만들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족오향족발 본사는 족발 조리 시 가장 중요한 원물(족발 삶는 물)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매장 관리와 동종업계 현황 자료 등을 지원한다. 모든 가맹점이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만족종물(육수)도 개발했다. 조리법은 육수를 이용해 매뉴얼대로 하면 된다. 족발을 삶을 때 중요한 요소인 불 조절도 만족오향족발만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가맹점이 본점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만족오향족발 당산점은 슬러시 냉장고, 단체고객을 위한 독립된 공간도 따로 제공하고 있다. 단골을 끌어모으기 위한 박 사장의 아이디어다. 당산역은 주7일 상권으로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엔 연인과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박 사장은 “슬러시 냉장고 같은 부가서비스 때문에 가게를 다시 방문했다는 손님들도 있다”며 “앞으로도 단골 확보를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내년에 추가로 만족오향족발 2호점을 열 계획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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