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어린이 21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읍 도시 고속화 도로 곰내터널 안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모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져 유치원생 2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김모 군 등 6세 어린이 2명이 귀와 이마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나머지 어린이들도 병원으로 간 뒤 귀가했고 어깨 등에 가벼운 통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 버스 운전자 김씨는 경찰에서 "빗길을 달리다가 터널에서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는 순간 버스가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유치원 사고버스에 탄 인솔교사는 "버스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넘어졌고 누군가 버스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원생의 대피를 도와줬다"고 경찰에 말했다.
유치원 인솔교사는 "평소에 안전밸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고 오늘도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전원 착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치원 버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린이들이 차량에서 대피해 터널 가장자리 턱 위에 앉아 울고 있었다"며 "버스가 넘어진 사고 치고 피해가 경미한 것은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차량이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바퀴가 터널 가장자리에 있는 턱에 부딪혀 넘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운전자의 운전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차량 결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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