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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서는 기업] LG하우시스, 중국 중경 임시정부 청사 복원 등 독립운동 유적·기념관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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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기념관 고쳐 재개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 최승욱 기자 ] LG하우시스는 건축장식자재사업의 역량을 활용해 우리 문화를 지키고 역사를 계승하는 애국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독립운동 관련 유적 및 기념관 개보수’와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힘쓰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8월부터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인 ‘중경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 사업에 참여해 총 2억원 상당의 공사비 및 개보수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지원한다.

‘중경 임시정부 청사’는 중국에서 27년 동안 독립운동을 펼쳐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다. 1945년 1월부터 9월까지 사용된 뒤 폐쇄됐다가 1995년에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징심정려(澄心靜慮)’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그 의미를 인정받으면서 최근 방문객이 늘어났다.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고 전시실을 새로 꾸며 재개관할 예정甄?

이에 앞서 LG하우시스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 및 기념관 개보수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보훈처, 보성군과 손잡고 전남 보성군에 있는 서재필기념관을 개보수해 지난 2월 재개관했다. 회사는 창호, 바닥재, 합성목재 등 1억원 상당의 자재를 지원했다. 서재필기념관은 독립운동가 서재필 선생의 생가 인근 부지에 조성된 기념공원에 있다. 독립운동 당시 사진과 자료 등 유품 800여점이 전시돼 있다.

LG하우시스는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이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광복회와 손잡고 독립유공자(또는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 복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광복회를 통해 지원 대상을 추천받아 매년 5가구를 선정, 개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일본 도쿄에서 항일 투쟁을 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 임우철 선생을 선정했다. 서울 동작구 자택의 노후한 창호와 바닥재, 벽지를 교체하는 공사를 올해 초 마무리했다.

독립유공자뿐 아니라 그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유관순 열사의 조카인 유장부 씨를 선정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자택 개보수 공사를 지난 7월 마쳤다.

LG하우시스는 지난 4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을 위한 후원 약정식을 열었다. 문화재청이 국외에 있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으로 추진 중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사업’에 회사는 총 1억원의 공사비를 지원한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에 대조선주차미국화성돈공사관(大朝鮮駐箚美國華盛頓公使館)이라는 명칭으로 지상 3층, 지하 1층의 규모로 개설됐다. 이후 일본 정부의 강제 매입, 매도 등 복잡한 역사를 거쳐 2012년 문화재청이 사들여 관리해왔다. 시설이 너무 노후화해 작년 10월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갔으며, 2017년 초에 재개관될 예정이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고종 황제의 자주외교와 독립정신을 상징하고 대한제국의 재외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은 건물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의 중심지에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도 의미 있는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72년부터 공사관 건물 등을 ‘역사지구’로 지정해 미국 국가등록문화재(National Register)로 보호, 관리해 오고 있다.

LG하우시스는 6·25전쟁 해외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인도군 장교로 참전한 앙가드 싱 씨를 선정, 올해 6월 창호와 바닥재, 벽지를 지원해 인도 뉴델리 자택의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싱씨는 20세에 포로관리 장교로 활동했다. 인도는 6·25전쟁 당시 중립국을 표방해 전투부대를 파병하지는 않았지만, 의료지원단과 포로감시임무부대를 파견한 바 있다.

앞으로 LG하우시스는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인도를 비롯해 터키, 필리핀 등 6·25전쟁 참전국에서 주거환경 개선을 필요로 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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