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1.01%) 오른 11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만에 1120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22일(1126.5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주말 미국 잭슨홀 회의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설 이후, 피셔 Fed 부의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이며 연내 2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촉발시킨 것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13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 기조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날 오후 발표되는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1130원까지 곧바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미국 금리인상 여부는 경제지표 결과에 달려있어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개인 소득·소비지표 뿐 아니라 주택지표, ADP 전국고용동향,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PMI, 건설지출, 차량 판매, 고용지표, 무역수지, 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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