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의 가격탄력성(Ed)은 분모가 가격 변화율, 분자가 수요량 변화율인 분수로 계산된다. 가격 변화율은 원래 가격 분의 가격 변화량이다. 즉, P분의 △P다. 수요량 변화율은 같은 원리로 Q분의 △Q다. 이것을 Ed로 나타내면 (P분의 △P) 분의 (Q분의 △Q)이다. 이것은 수학에서 배웠듯이 범분수이므로, 안의 것끼리 곱해서 분모로 내리고, 밖의 것을 곱해서 분자로 올리면 정리된다. (△P×Q)분의 (P×△Q). 이것은 다시 (△Q분의 △P)분의 1×(Q분의 P)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Q분의 △P)는 바로 기울기를 나타낸다. 즉 Ed= (기울기 분의 1)×(Q분의 P)이다.
이 수식에서 우리는 분모인 기울기가 크면 클수록 Ed가 작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비(非)탄력적이다. 반대로 이 수식에서 기울기가 작을수록 Ed는 커진다. 즉 탄력적이게 된다. 이렇게 기억하자. ‘기울기가 작아질수록 즉, 수평하게 누울수록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커진다(수평가탄커)고 기억하라. 반대로 기울기가 수직에 가까울수록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작아진다(수직가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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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실제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그래프 1>과 같은 수요곡선에서 가격이 40에서 50으로 올랐을 때 탄력성은 어떻게 구할까? 40일 때 수요량은 100이었고, 50일 때 800이므로, 이렇게 쓸 수 있다. (40분의 10)분의 (100분의 20). 즉 (4분의 1) 분의 (5분의 1). 5분의 4=0.8이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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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2>를 보자. 수요곡선상에 A, B, C, E, F(D는 수요곡선을 뜻하므로 사용치 않았다) A는 중점이라고 하자. 탄력성이 1인 A점을 기준으로 윗쪽으로는 탄력성이 A보다 크다. 가격선 상의 B점 탄력성은 무한대다. 반대로 A점 밑으로 갈수록 A보다 탄력성이 작다. 수요량 상의 C점 탄력성은 0이다. 탄력성 크기 순서는 B>E>A>F>C이다. 탄력성은 0에서 무한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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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성의 이런 계산법과 성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문제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테샛은 몇 가지 정해진 정도의 이해도를 측정한다. 테샛은 사실 탄력성 문제를 낼 때 수요의 가격탄력성만 묻지는 않는다. 지문이나 보기를 통해 교차탄력성, 소득탄력성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호에선 수요의 가격탄력성에만 초점을 맞췄다. 문제도 가격탄력성 중심으로 골랐다. 다음 주에 소득탄력성, 교차력성을 공부하자.
<기출문제 1> 과자 회사가 과자 가격을 5% 올렸더니 그 제품의 판매량이 2% 감소하였다면 다음 중 옳은 것은?
(1)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이다.
(2)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다.
(3)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작다.
(4)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다.
(5)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작다.
[해설] 가격 변화율 5%, 제품 판매량이 2% 감소하였다면 가격 변화로 수요량이 변화하였으므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2÷5=0.4다.
정답 (5)
<기출문제 2>코레일은 KTX 총 판매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KTX 운임 10% 인상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였고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인상안이 오히려 KTX 총 판매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라 결론지었다.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의 주장 근거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모두 KTX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②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모두 KTX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③ 코레일은 KTX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 국토교통부는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④ 코레일은 KTX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탄력적, 국토교통부는 비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⑤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모두 KTX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단위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설] 가격변화에 수요량이 민감하게 변하면 ‘탄력적’이라고 한다. 반대로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의 변동이 크지 않으면 수요는 ‘비탄력적’이라고 한다. 코레일은 KTX의 수요 가격탄력성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가격을 10% 인상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탄력적으로 판단하여 가격이 인상되면 수요가 줄어 총 판매수익의 감소를 우려한 것이다.
정답 (3)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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