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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 한화그룹, 석유화학부터 태양광·방산까지 해외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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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했다. 한화는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인수한 회사들의 조직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부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했고 태양광 사업부문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했다.

지난 5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어깨를 견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인수와 이번 한화디펜스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성장 기반을 떱쳬杉?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사업에서도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초 합병을 통해 셀 생산 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작년 상반기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하반기에도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60여년간 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석유화학사업을 앞으로도 그룹과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유화부문에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해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의 연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됐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증대됐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또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춰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북미·중동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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