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투자플러스] 화학株를 사야 하는 이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 정현영 기자 ]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상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화학주(株)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적과 수급 모멘텀(상승 동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첫 거래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업종 중 절반 가량(48.5%)이 화학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지수는 현재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5조원 어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대형주에 4조2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으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순매수는 브렉시트 이후 화학, 정보기술(IT), 철강, 금융 업종 순으로 많다"면서 "특히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주도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이 탄탄한 종목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상승 시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낮다는 진단이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여전히 몰리고 있으며 2분기 양호한 실적?발표한 국내 기업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브렉시트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은 화학 업종에 약 1조2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고 IT에도 95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글로벌마켓 연구원도 "8월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절반 가량이 화학주에 쏠리고 있다"며 "이는 유가 민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 증시의 강세와 함께 일관되게 드러나는 글로벌 증시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유국 정책 공조 기대감과 함께 에너지 업종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을 고려해야만 하는 시기라는 게 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개별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기업분석가)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한화케미칼의 경우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분석보고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78% 가량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기초소재부문(석유화학)과 태양광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정밀화학은 '대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주식으로 꼽혔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경우 전형적인 중간재 생산 업체로 다각화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며 "정밀화학부문의 셀룰로스에테르, 가성소다 제품 등이 가장 크게 이익에 기여 중인데 현재 전 세계 셀룰로스에테르 업체의 신(新)증설 제한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의 경우 LG화학에 주목했다. 하반기 실적을 석유화학부문이 책임지고, 주가는 비화학부문이 밀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시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설비 트러블, 정기보수의 결과로 아시아 역내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상반기 영업적자(225억원)를 기록한 정보전자소재는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추가적인 판가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엔 영업이익 흑자(15억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부문은 하반기 신차 출시(GM Bolt, 르노 Zoe)에 따른 중대형 전지 판매량 증가와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로 소형전지분야까지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그는 "에틸렌 계열 마진이 하락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지나치다"며 "오히려 기존 예상보다 더 긴 기간에 걸쳐 에틸렌 계열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이수화학, 동성화학, 국도화학, 율촌화학 등도 8월 들어서 애널리스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아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