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과장 김무성)는 지난 3일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4500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는 1994년 10월 4일 한강이남 최초로 뇌하수체종양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했다. 2014년 7월 18일 수술 4000례를 달성한 이후 2년여 만에 4500례를 달성했다.
매년 평균 200건의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해왔다. 4500례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뇌종양이 3646례(80.4%)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이상이 803례(17.8%), 뇌기능장애가 1%를 차지했다.
감마나이프란 코발트60 방사선 물질에서 방출되는 201개의 고에너지 감마선(Gamma Ray)을 이용한 무혈뇌수술기계로서, 두피나 두개골 절개 없이 조사(照射)하여 정상적인 뇌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두개강 내 환부를 없애거나 괴사시키는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방사선 수술치료 기계이다.
현재 부산백병원을 포함한 국내 18곳, 전 세계 354곳의 감마나이프 센터에서 운용중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일반적인 수술로 제거하기 힘든 해부학적 부위, 수술합병증이 높은 부위, 고령 환자, 일반질환을 동반한 수술 등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정상 뇌조직의 손상이나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 없이 치료가능하다. 직경 3㎝ 이하의 전이성 뇌종양 및 청신경초종, 뇌동정맥기형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학술적 측면에서도 국제적 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뇌동맥류가 동반된 뇌동정맥기형의 감마나이프수술, 침윤성뇌하수체종양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분류해 ‘김의 분류’로 명명했다. 낭종이 동반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국소마취 하에 오마야저장소 삽입 후 당일 감마나이프 수술·경추부종양의 감마나이프 수술·소아뇌종양의 신경마취 하에 감마나이프 수술·악성뇌종양의 2일에 걸친 분할 감마나이프 수술·악성임파종의 동맥 내 항종양제(methotrexate) 주입 및 감마나이프 수술 등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이를 세계학회에 보고했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는 지난 10일 임재관 6층 신경외과 의국에서 감마나이프 수술 4500례 기념식을 가졌다. 김무성 교수는 “이번 4500례 달성은 전국에서 4번째로 시행한 것으로, 지난 20여 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국민건강증진과 지역사회에 더욱 더 봉사하는 신경외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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