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703.33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도 장중 한때 709.27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연고점(708.12)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수가 700선 위에 머무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코스닥시장이 일부 테마주 의존도가 컸다면 최근에는 대표종목을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VR·AR 관련주와 원격의료 관련주, 제약 바이오주 등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미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 인기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한 달간 팅크웨어(23%) 유비벨록스(11%) 등 AR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스마트 의료 시스템 시대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원격의료 관련주인 소프트센(28%) 아이티센(21%)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미국 업체에 기술 이전한 이노톡스 개발 기대감으로 11일 2.18% 올랐다. 셀트리온 휴젤 등 주요 바이오주도 연초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21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시총은 213조2600억원으로 줄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012년 말만 해도 109조원이었던 시총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줄곧 3조원대에 머물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웃도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첨단기술 중심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서 코스닥시장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