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케어젠이 지난 2분기에 무려 66%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아 660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압도적인 수익성을 가능케 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케어젠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억원과 1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9%와 40.0% 증가했다"며 "전문테라피 부문과 홈케어 부문이 각각 35.0%와 26.3% 성장하는 등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유럽 인증을 획득해 기대를 모았던 헤어필러도 10억원의 매출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66.3%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매출 증가와 판관비 통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관련 기반 기술들을 가지고 고마진을 기록 중이다. 두발 및 피부관리 부문 100여개 이상의 제품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한다. 이 제품들에는 성장인자와 펩타이드, 피부 전달 기술이 담겨 있다.
회사는 피부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의 대량생산 기술과 개발력을 통해 고순도의 성장인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캡슐화 기술로 효능과 안정성도 극대화했다. 또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결합을 통해 제품 효능의 지속성과 효과를 높였다.
펩타이드 ?2개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의 기능적 최소 단위다. 펩타이드 수준부터 단백질이 각각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케어젠의 핵심 역량은 펩타이드와 성장인자를 제품화해 꾸준하게 매출로 검증받은 것"이라며 "수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고배를 마셨던 것과 비교하면, 케어젠의 경쟁력은 더욱 뚜렷해진다"고 했다.
케어젠 제품 및 기술의 경쟁력은 잇따른 공급계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케어젠은 지난 2월부터 유럽과 중동 등을 대상으로 총 247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5년 매출의 679%에 달한다.
신규 수주 추이로 볼 때 하반기부터는 헤어필러를 필두로 신제품 펠로바움 등 모발관리 제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호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케어젠의 영업이익률은 61.7%로 예상된다"며 "케어젠 제품의 유통 및 영업은 협력사가 담당해 매출 성장시 이익 증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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