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2명도 호남 출신
대선 앞두고 '호남 공략' 가속
[ 손성태 기자 ] 보수여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당 대표 등장으로 호남세력의 의회권력 약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호남 출신의 보수정당 당 대표야말로 정치혁명의 역사”라며 여당 텃밭을 지역구로 둔 주호영 후보(대구)와 이주영 후보(경남)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14년 7월 재·보선 당시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최초 호남 지역구 의원이란 타이틀을 기록한 데 이어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까지 포함하면 3당 대표가 모두 호남 출신이다.
김 대표는 서울 출신이지만 전북 순창과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어 호남 인사로 분류된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고,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관은 전북 순창 출신이다.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단도 호남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입법부 수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사진)은 전북 진안,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이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도 전남 광양을 기반으로 한 ‘호남 토박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의식이 강한 호남 민심 공략이 여야 정치권의 숙제인 만큼 호남 출신 약진은 계속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