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중국)이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5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45초20로 은메달, 코너 드와이어(미국)이 1분45초2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쑨양이 최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것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했던 쑨양은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반면 쑨양의 친구이자 라이벌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공백을 실감했다.
박태환은 8일 치러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8초06을 기록하며 참가선수 47명 가운데 29등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하루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선 3분45초63으로 4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박태환에겐 충격적인 성적표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예선 탈락 직후 "전에 뛰던 때와 변화가 많다"며 "이제는 예선부터도 치고 나간다. 2012년, 2013년보다 강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4년 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전체 16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한 도미니크 마이흐트리(스위스)의 기록은 1분47초97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리우에서 이와 비슷한 기록으로 29위에 머물렀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쑨양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을 언급하기도 했다.
쑨양은 "박태환이 있을 땐 전체적인 경기의 리듬을 컨트롤하기 좋았다"며 "그가 없어 초반 레이스가 느렸던 것 같다. 초반에 내가 좀 더 페이스를 끌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