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폭염대응포럼
기후변화 전문가 등 참여
건강·교통·에너지 분야 토론
[ 오경묵 기자 ]
땀이 나면 섬유조직이 변해 땀과 열을 쉽게 배출하는 섬유, 셔츠 안쪽에 아이스큐브를 심어 피부접촉 시 시원한 효과를 주는 쿨텍스(cool tex),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페인트를 아스팔트 도로나 건물 옥상 및 지붕 등에 입혀 도시열섬 현상을 예방하는 쿨루프(cool roof).
오는 19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구 국제폭염대응포럼’에서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폭염산업 관련 기업이 발표하는 신기술 내용이다.
대구시와 대구컨벤션뷰로는 폭염산업 육성과 효과적인 폭염 대응을 모색하는 대구 국제폭염대응포럼을 19일과 20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해동 계명대 교수)가 주최하고 국립기상과학원, 질병관리본부 등 6개 단체가 주관한다.
5개국 200여명의 기후변화 및 폭염 관련 전문가가 참가해 폭염과 건강, 폭염과 쿨산업 등 4개 주제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폭염산업과 관련해 김윤영 한국패션연구원 첨단융합팀장이 쿨텍스와 웨어 기술현황을 소개한다. 한의석 동일기술 기술연구소 부장은 도시열섬 저감을 위한 도로 기능성포장을, 박동준 우림매스틱공업 대표는 도시열섬 저감을 위한 쿨 루프방수 시스템을 각각 발표한다.
대구시는 이번 포럼 개최를 통해 ‘폭염 도시’가 아니라 ‘폭염 대응 선도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연창 시 경제부시장은 “폭염이라는 위험을 기회로 활용해 폭염 정책과 연구를 선도하겠다”며 “폭염 연구를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하고 기능성 섬유 등 쿨산업을 향후 지역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가로수 식재운동을 벌여 1996년 8만여그루였던 가로수를 2012년 19만그루로 확대해 도심 열섬현상을 개선하고 녹색도시 이미지 전환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폭염을 주제로 한 폭염축제, 물총축제, 대구 국제치맥축제 등을 폭염 기간에 개최하면서 폭염대응 선도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대구와 남부지방이 장기적으로 폭염에 취약한 지역으로 폭염 일수와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포럼을 기획한 권명희 대구컨벤션뷰로팀장은 “대구는 도시폭염 예측기술과 지수개발, 폭염 조기센서를 활용한 폭염건강예보 구축 등 폭염 연구 테스트베드로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포럼을 계기로 폭염 대응 정보와 생산기술을 선도하는 동남권 폭염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첨단융합팀장은 “대구에는 섬유·염색·패션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는 데다 쿨섬유 개발과 제조를 위한 시설과 후가공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쿨섬유 생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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