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 브라질 리우에서 '제 129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가라테·서핑·클라이밍·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을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야구-소프트볼을 제외한 가라테, 서핑, 클라이밍·스케이트보드 등 4개 종목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등장, 각 종목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라데의 입성에 대한 태권도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최근 몇 년간 도쿄조직위와 일본 체육계가 가라데의 올림픽 정식종목 입성에 스포츠 외교력을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태권도와 가라데가 올림픽 무대에서 정식종목으로 한 무대에 서는 건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 체육계는 이 기간 단 한차례도 빼놓지 않고 가라데 정식종목 입성에 신경써 왔다.
도쿄조직위는 이번 가라데 입성을 위해 스페인 본부를 통해 '친 가라데' 세력을 키우기 위해 유럽 출신 IOC 집행위원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일본내 전국 조직과 해외 지부 등의 의견을 모은 '참여 희망' 서한을 IOC측에 제출했을 만큼 큰 공을 들였다.
두 종목은 올림픽 정식종목을 두고 피치 못할 경쟁 관계일 수 밖에 없다. 경기 방식이 비슷한데다 맴몸 무예란 점과 격투 종목이라는 공통점 등이 '유사종목 영입 불가'를 기준으로 하는 IOC의 방침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가맹국가나 수련인구 등도 비슷하다. 태권도는 204개국가 약 1억명(추정) 수련에 접했거나 수련중이며, 200여개 국가에 보급된 가라데도 1억명의 수련 인구를 자랑할 만큼 영향력을 넓혀 놓은 상태다.
노희수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부장은 "가라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태권도가 쌓아온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예 종목이 늘어난다면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긍적적인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여길 문제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태권도계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이 오랜기간 가라데의 올림픽 입성을 준비해 온 만큼 정확한 현실 파악이 시급하다"며 "더욱이 내년도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WTF(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투표가 치뤄지는 등 외부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추이에 관심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라데는 2020도쿄올림픽에서 8개 세부종목을 선보인다. 겨루기 형식인 구미테 종목엔 남녀 각각 금메달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이 주어진다. 품새 종목인 가타엔 남녀 각각 1개씩 모두 금메달 2개의 금메달이 걸린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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