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토지 낙찰률 높고 도화지구는 청약과열-
인천이 부동산경기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때아닌 부동산 특수를 맞고 있다.
장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영종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 수척억원대의 대형 토지들이 내놓자마자 팔리고 있다. 또한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했던 영종지구(영종도)와 도화지구 등 도시개발사업구역내 주차장과 근린생활용지, 점포용 단독택지들도 가릴 것 없이 청약과열속에 매각되고 있다.
2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송도국제도시와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도화지구에서만해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만에 최소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토지 24개 필지가 매각됐다.이들 토지는 공동주택용지와 주상복합용지, 중심상업용지, 물류유통용지, 단독주택용지 등이다.
부동산 비수기인데도 인천의 수익형 부동산(토지)에 서울 등 수도권지역 투자자들의 뭉치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년간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지 않고 있었던 송도국제도시내 공동주택용지 및 오피스텔용지들도공개입찰결과 예상을 깨고 훨씬 높는 낙찰률을 보였고, 영종도내 점포겸용 단독택지들도 청약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내 상업용지인 R1 부지(면적 4만4176㎡)의 경우 5년간 팔리지 않았던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지난달 공매 입찰에서 예정가(1596억원)보다 무려 110억원이나 넘는 1710억원에 낙찰됐다.낙찰받은 넥스플랜㈜ 관계자는 “요즘 수도권에서 사업을 할 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일단 땅부터 확보해 놓자는 전략으로 무조건 매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인천도시공사와 LH가 동시 공급한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서도 총 177필지 공급에 무려 6만4350명이 몰리며 평균 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필지에는 무려 9204명이 몰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원도심 재생사업 1번지라 할 수 있는 도화구역도 올해 1월 1738억원어치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 완판을 시작으로 지난 6월 물류유통시설용지(534억원)까지 팔린데다, 구역 전체에 근린생활시설용지, 주유소용지, 주차장 용지는 각각 1필지씩만 남은 상태라 구역 전체 토지매각 완료가 눈앞에 있다. 아울러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SPC인 미단시티개발(주)의 미단시티 토지매각도 잔금지급일까지 복합리조트 착공조건으로 공개입찰을 진행한 결과 역시 긍정적이 분위기다.
이같은 인천의 토지 매입 과열 현상은 부동산경기가 풀리는 분위기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사업부지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만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도시개발사업 등의 개발사업들의 진행으로 택지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인천발 KTX 건설사업의 확정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홍보전략이 한몫을 했기 때문이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인천도시공사는 금년 하반기(9~10월 예정) 송도국제도시, 영종 미단시티 등 자체 보유용지 및 신규 택지개발사업지구내 토지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의계약을 시작한 33개 필지도 계약이 시작된 7월 25일 첫날부터 도화구역과 검단 일반산업단지의 6개 필지가 주인을 찾으면서 남은 27개 필지에 대한 매각성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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