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팔리지 않던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의 대규모 토지가 최근 모두 팔렸다.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용지는 물론 주차장 용지까지 수천억원대 대규모 토지가 입찰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1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인천도시공사가 송도국제도시와 남구 도화지구 등에서 4월부터 7월 말까지 공급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 토지 24개 필지가 모두 팔렸다. 장기간 투자자에게 외면받은 대규모 인천 토지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와 오피스텔용지는 공매 입찰 결과 예상을 깨고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영종도 내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청약 과열 양상을 보였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내 상업용지인 R1 부지(면적 4만4176㎡)는 5년간 팔리지 않은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지난달 공매 입찰에서 예정가 1596억원보다 114억원 높은 171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받은 넥스플랜 관계자는 “요즘 수도권에서 사업할 땅을 구하기가 어려워 일단 땅부터 확보해 놓자는 전략으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동시에 공급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서도 총 177필지 공급에 6만4350명이 몰리며 평균 3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필지에는 9204명이 몰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사상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인천발 KTX 건설사업 확정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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