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이 410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7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해 지난 6월 -0.6%를 제외하면 올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2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7월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6% 줄었고 수출 단가도 8.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19.2%), 석유제품(-9.4%), 일반기계(-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선박 부문은 일부 선박의 인도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42.5%나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도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1% 감소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43.0%), 의약품(38.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42.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7.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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