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규모…연 수익률 5%대
[ 이동훈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기관에서 최대 25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아 일본 도쿄의 업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일본 미나토구 시바파크빌딩(사진)에 대한 우선주 투자를 국내 기관투자가에 주선하고 있다.
시바파크빌딩은 폭이 넓은 독특한 형태로 ‘군함빌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982년 지어졌고 일본 유명 슈퍼체인이었던 ‘다이에’ 본사로도 알려진 건물이다.
소유주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시아퍼시픽랜드(APL),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C), 글로벌자산운용사인 PAG 등이다. 이들은 2013년 약 1250억엔에 이 건물을 인수했다. 지난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글로벌 국부 펀드 등을 대상으로 매각에 나섰으나, 가격차가 커 무산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일본 내 저금리 정책에 따라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빌딩 가치는 1600억엔(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매각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중 별도로 조성된 메자닌(중위험 중수익) 대출 성격의 선 坪?지분을 한국 기관투자가로부터 조달하는 거래로, 이지스 측이 기관들에 제시하는 연간 기대수익률(IRR)은 5~6%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내 연기금은 이 빌딩의 담보인정비율(LTV)이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난색을 표했지만, 보험사들이 관심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