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었지만 기업투자 감소
9월 기준금리 인상도 '불투명'
[ 홍윤정 기자 ]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왔다. 경기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9월 금리 인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 2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2.6%였다.
성장을 이끈 건 소비지출이었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2% 성장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기업지출을 측정하는 지표인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2.2% 감소해 3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강(强)달러로 수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데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체들이 투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주거용 고용투자도 6.1% 감소했다.
1분기 GDP 증가율도 당초 확정 발표된 1.1%에서 0.8%로 수정됐다. 미국 경제는 3분기 연속 2%를 밑도는 성장을 했다. WSJ는 경기 침체가 끝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확장세는 과거의 회복세로 돌아서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 인상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Fed 관계자들이 미약한 성장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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