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자행되는 가운데 동유럽 국가의 상당수 무기가 IS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스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등 동유럽 8개국이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2년 이후 중동국가에 판매한 무기 수출액은 12억유로에 이른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AK-47 소총, 박격포탄, 로켓발사기, 대전차무기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터키의 무기거래시장에 유통된 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예멘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무기들은 서방국가 지원 아래 있는 시리아 반군에서 주로 사용했지만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자바트 알누스라, IS 등의 테러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IS 소탕이 진척을 보이면서 시리아에서 빠져나가려는 테러리스트의 전례없는 이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우리는 브뤼셀과 파리에서 이런 위협의 실체를 이미 봤다”고 경고했다.
이날 폴란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프랑스 루앙 인근 성당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10대 두 명에게 80대 신부가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것(IS의 테러)은 이익을 두고 다투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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