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여름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5∼22일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월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5.1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는 등 내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고 여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3∼5월 석달 연속 개선됐던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은 6월부터 다시 석달째 악화하는 모습이다. 8월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업황전망지수가 84.6으로 전달보다 2.9포인트, 비제조업은 85.4로 2.7포인트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내수(87.7→84.3), 수출(88.5→83.8), 경상이익(85.6→83.1), 자금사정(85.2→83.6) 전망은 안 좋아졌지만 고용수준(97.1→97.3) 전망은 다소 나아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화학물질·화학제품(83.4→94.5), 1차 금속(83.9→87.7) 등 7개 업종은 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자동차·트레일러(85.9→80.7), 비금속 광물제품(89.4→75.0)을 비롯한 15개 업종은 지수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4.9→86.2)과 숙박·음식점업(88.0→91.1)만 전망이 개선됐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4.5→83.1)을 포함한 9개 업종은 전망이 나빠졌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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