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67)이 21일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차기 당권경쟁은 5선의 추미애, 4선의 송영길 의원에 더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당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승리 공식을 만들고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사이다'가 되는 당대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좋은 대선 후보들이 있고,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당 대표는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4·13 총선에서 국민이 우리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건 민중과 국민, 주권자를 개, 돼지라고 칭하는 특권계층을 부수고, 민중을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번 당 대표는 박근혜정권을 포위해 민생파탄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감 출신으로, 무상급식 도입 등으로 진보진영 내에서 '혁신의 대부'로 꼽혔던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으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1월 문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문 전 대표가 겸임했던 당 영입위원장을 넘겨받았고, 4·13 총선 당시 고향인 광주에서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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