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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점은 아웃사이더…미국에 진정한 변화 가져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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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데뷔 13개월 만에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말말말
"주류에 휘둘리지 않을 리더…IS 격퇴할 최고의 사령관"
지지자들 "미국의 희망" 한목소리
마이크 펜스도 부통령 후보 지명…힐러리와 '백악관행 전투' 시작



[ 클리블랜드=박수진 기자 ]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정치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 후 1년1개월 만에 162년 전통의 주요 정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트럼프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다. 펜스 부통령 지명자는 20일, 트럼프는 21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두 사람은 민주당 전당대회(25~28일) 후 본선 경쟁자들과 백악관행 티켓을 놓고 100일간의 혈투를 시작한다.


○트럼프 63% 압도적 지지로 후보 확정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아레나에서 2472명의 대의원이 주별로 돌아가며 공개 호명 투표 방식(롤 콜·roll call)으로 한 투표에서 1725명의 대의원 지지(전체 62.9%)를 확보해 압도적 표차로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에 나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425명,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20명,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114명의 대의원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트럼프는 승리 확정 후 행사장에 방영된 영상을 통해 “이는 하나의 진전”이라며 “워싱턴에 진정한 변화와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전당대회 마지막날 정식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 탈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과장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해”

트럼프는 그동안 공화당 주류와 민주당, 해외 동맹국으로부터 ‘아웃사이더’ ‘막말의 대가’ ‘좌충우돌 분열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만나본 전당대회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미국에 필요한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리더”라고 입을 모았다.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 연설에 나서는 리사 신 씨(48)는 “트럼프의 강점은 아웃사이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아웃사이더를 더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뉴멕시코주에서 안과를 운영하는 신씨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1일 ‘아메리칸 드림’을 주제로 연설한다.

클리블랜드 토박이로 대회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로버트 페니(71)는 “트럼프가 일부 과장은 하지만 거짓말을 하진 않는 것 같다”며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보내는 것은 덜 나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믿음이 중요한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그걸 잃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말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큰 그림과 디테일에 모두 강해

버지니아주에서 사업을 하는 필립 벨(36)은 “트럼프는 큰 그림과 디테일을 아는 리더”라며 “미국에 지금 필요한 리더십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 전 장관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하지만 그가 정말 어느 곳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공화당의 ‘신예’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은 “현 정권의 외교정책 무능으로 이슬람국가(IS)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암덩어리가 됐다”며 “트럼프는 그의 이름을 걸고 IS를 격퇴할 최고사령관감”이라고 치켜세웠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인 내털리 걸비스(33)는 지난 18일 전당대회 지지 연설에서 “트럼프는 내게 한 명의 여자 선수가 아니라 기업인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조언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에 도움을 줄 지도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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